서삼석 무안군수(52/사진)가 내년 4.11 무안·신안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하기 위해 12월자로 사임했다.

  서삼석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은 그동안 많은 선배님들을 떠나보냈던 자리에 섰다.”며 “모든 분들이 영예롭게 떠난 자리인데 아쉬움과 죄송한 마음을 안고 이 자리에 섰다.”면서 공식적으로 군수직 사퇴를 선언했다.

  서 군수는 사퇴와 관련,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직간접적으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었지만 오랜 시간 함께해 주신 공직자 여러분께 직접 말씀드리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인 것 같아 조촐한 퇴임식 자리를 마련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서 군수는 “옛말에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는데, 군수 9년 6개월이라는 재임기간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군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협력해 주신 공직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서 군수는 “군민 여러분의 한없는 사랑을 받고 민선 5기 군수에 당선되었지만 임기 중에 군수직을 사퇴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어떤 질책과 원망도 달게 받겠다.”면서 “나에게 부여한 책임과 의무에 대해서는 비록 군수직을 떠나지만 더 무거운 책무임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퇴하기까지 많은 번민 속에 내린 고뇌에 찬 결정이었다.”고 술회했다.

  서 군수는 “두 차례의 도의원, 세 번의 군수직을 대과(大過)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께서 보내준 과분한 사랑이 없었다면 오늘의 제가 결코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늘 가슴깊이 새기며 잊지 않고 생활했다.”고 말했다.

  서 군수는 “민선 3기 취임과 동시에 나부터 변화해보자는 슬로건으로 업무를 시작했다.”며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서 공직자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며 또한 내 자신 스스로 편안함에 안주하지 않기 위한 다짐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서 군수는 “지역발전의 틀을 마련하는데 서두르지 않았다.”며 “시급한 생활 민원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미래 가치를 창출해 가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고민했다.”면서 “변화하는 대내외 환경에 대비하고 우리의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미래를 물려주어야겠다는 일념으로 일했다.”고 말하고 “환경관리종합센터, 스포츠 파크 건설, 각종 지역 특산물 브랜드 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임기 내 치적으로 내세우고자 결코 조급해 하지 않았다.”고 술회했다.

  특히 서 군수는 “갈수록 심화되는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여 어르신들이 행복한 노후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인천국’을 천명하고 어르신들의 복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을 큰 보람으로 여긴다.”고 밝혔다.

  서 군수는 “늘어나는 복지, 환경 등 다양한 행정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지방 재정은 한계가 있으며, 80% 이상을 정부 지원에 의지하는 현실에서 한계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런 농촌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길이 자체적으로 재정을 확충할 수 있는 방안 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참여정부의 정책사업으로 추진한 ‘기업도시’ 건설을 과감하게 도전했다.”고 밝혔다.

  서 군수는 “남악신도시가 활성화 되면 지역 내에서도 불균형이 심화 될 것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기업도시를 추진하는 기간도 많이 흘렀고, 정권 교체에 따른 정부의 관심도 많이 무디어졌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무안의 미래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서 군수는 “지금 자면 꿈을 꿀 수 있지만 지금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을 늘 새기며 노력해 왔다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아무리 노력을 해도 한계를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을 군수로 재직하면서 너무나 뼈저리게 느꼈다.”면서 국회의원 출마 동기를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서 군수는 “2006년부터 군정의 각종 현안사항, 시대의 변화를 대비해야 할 사항 등을 주제로 총 38회에 걸쳐 집중 토론회를 개최했다.”며 “한·미 FTA가 발효되면 실의에 젖어있는 축산농가와 농민들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해결방안들이 결론에는 예산과 제도의 벽에 막혔다.”고 국회 출마 사유를 밝혔다.

  서 군수는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한계를 매번 느끼면서 군수라는 존재감에 대해서 많은 회의도 가졌다.”며 “이제 지역 발전을 위해 제도와 재정이 없어 하지 못한 일들을 완성하기 위해 새 길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국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서 군수는 “또 다른 도전의 길은 내년 총선 출마”라며 “민선 3선의 군수 재임동안 행정 경험이 큰 힘이 될 것이며, 우리지역이 안고 있는 현안이 무엇이며, 행정의 어려움이 어디에 있는지 지금까지 절실하게 느꼈다.”면서 “임기동안 이루지 못한 지역발전의 꿈을 실현하는데 마지막 열정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 군수는 “지역을 위하는 일도 그 지역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한 사람이 세상을 바꾸는데 한계는 있겠지만 누군가 앞장서서 대안을 제시하고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 역할을 부족한 능력이지만 내가 하겠으며 그렇게 하는 것만이 군민여러분께서 성원해 주신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서 군수는 국회 출마와 관련, “결코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가 아니다.”며 “따뜻한 둥지를 박차고 처음 비행하는 새처럼 낯설고 두렵기도 합니다만 도전하는 삶이 아름답다고 했듯이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전에 많은 격려와 성원을 바란다.”고 부탁했다.

  끝으로 서삼석 군수는 “이제 한없는 은혜만 입고 무거운 짐만 남겨두고 이 자리를 물러난다.”며 “여러분과 함께 못다 이룬 꿈을 위하고 나아가 지역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저의 부족함을 여러분의 열정으로 채워서 새로운 무안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민행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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