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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고蘆嶺鼓 - 시일야방성대곡 是日也放聲大哭
이민행 대표 편집인
 
이민행 대표기자 기사입력  2024/10/03 [20:49]
 

 10월 안중근 의사 伊藤博文 척살…이태원참사 등

주색재기(酒色財氣), 가정·국가도 폐가망신 지름길

국회 의석 '108석'과 '108 참회', 정치인은 새겨야 

국회-정부는 문질빈빈(文質彬彬), 겉과 속의 조화

  명심보감에 “若將狡譎爲生計 恰似朝開暮落花(약장교휼위생계 흡사조개모락화), 만약 교활한 속임수로 삶의 계책을 삼으면, 흡사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는 꽃과 같다.”고 했다. 삶은 영원할 수 없다. 생전에 죄 짓지 말고 착하게 살자. 특히 정치 지도자들께서. 

 10월 3일은 단기 4357년 개천절(開天節)이다. 개천절을 맞아 정신과 몸둥이를 고쳐 변해야 하는 개과천선(改過遷善) 해야 할 썩은 무리의 부류(腐類)들이 오히려 활개를 치고 있어 괴롭다.

 10월 1일은 1910년 일본이 조선총독부를 설치한 날로 내선일체(內鮮一體) 일선동조(日鮮同祖) 동조동근(同祖同根) 등 ‘일본과 조선은 한 몸으로 뿌리가 같다’고 당시 소학교(초등학교) 때부터 사상을 심었다. 그 후 광복 79주년을 맞아 나라가 온통 식민사관(植民史觀)이 되살아난 듯이 난리다. 민족혼(民族魂)이란 절대 바꿔서도 팔아서도 안 되는데.

 식민사관은 1877년부터 일선동조론(日鮮同祖論)으로 일제의 한일합병을 합리화시키며 우리 민족의 존립 자체를 부정하는 논리이다. 

 8일은 1985년 명성황후가 시해된 날이며, 26일은 1909년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척살한 날이다. 당시 김택영(金澤榮)은 “未死得聞消息好 狂歌亂舞菊花榜(미사득문소식호 광가난무국화방) 죽기 전에 장쾌하고 기쁜 소식을 들었으니, 국화 옆에서 미친 듯이 노래하며 춤을 춘다.”고 했다.

 일본은 만선사관(滿鮮史觀)이라 하여 1932년 압록강 넘어 만주국(滿洲國)을 세우고 고구려와 발해를 중국의 역사로 간주하고 조선을 만주국에 종속시켰다. 지금도 그 논리를 펴고 있다고 한다. 민족혼(民族魂)이 말살되고 있어도 대한민국 국가는 요지부동(搖之不動)이다.

 황성신문 발행인 장지연 선생은 1905년 11월 을사늑약이 강제(强制)되자 “이 날에 소리 내어 크게 울며 통곡한다”는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을 황성신문에 발표했다.

 전남 완도신문 2023년 3월 완도중학교 교사가 ‘시일야방성대곡’이란 기고를 통해 세종시 어떤 목사의 말을 게재했는데 “유관순이 실존인물이 맞느냐?, 내가 내 집에 히노마루(일장기)를 다는데, 법적으로 문제가 있느냐?, 일장기를 게양한 것은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를 되새기자는 의미였다.”고 한 말을 게재했다. 

 3일은 개천절(開天節)로 1949년 10월 1일에 법률 53호로 ‘국경일에 관한 법률’을 공포하고 국경일로 정했다. 1950년 개천절 노래를 제정했다. 개천절 노래 가사는 “우리가 물이라면 새암이 있고, 우리가 나무라면 뿌리가 있다. 이 나라 한아버님은 단군이시니, 이 나라 한아버님은 단군이시니.”라고 우리의 조상은 단군임을 명시했다. 그런데 어쩌랴. 일제강점기 내선일체(內鮮一體)·동조동근(同祖同根)라는 말이 난무하니. 필자의 왜정시대 創氏(창씨/성)는 함평의 근본 성씨라 하여 平本(평본)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를 왜놈 언어로 풀면 ‘히라모토 타미유끼’이다. 앞으로 이런 날이 올까봐 걱정이 앞선다.

◈'국군의 날'과 국군통수권자 

 지난 1일은 1956년 제정한 ‘국군의 날’이다.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부대 열중쉬어’와 ‘거수경례’ 의식으로 말이 많다. 헌법에 대한민국 국민 4대 의무인 ‘근로·납세·국방·교육의무’가 있다. 특히 국군통수권자는 ‘국방의무’가 더없이 중요하지만 군대 문턱이 어떻게 생긴 지도 모르며 대한민국을 몇 대에 걸쳐 통치하고 있다.

◈10월은 수많은 영혼이 울부짓던 달

 또한, 1일은 1946년 대구폭동(10월 항쟁)이 일어나 27명이 사망했다. 26일은 1979년 박정희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 의해 피살 되었다. 

 슬프도다! 10일은 1993년 서해페리호 침몰로 292명 사망, 19일은 1948년 여·순 반란사건으로 1,100여명 사망, 21일은 1994년 서울 성수대교 붕괴로 32명, 29일은 2022년 이태원참사로 159명이 사망했다.

◈국회 의석 108석과 '108 참회'

 국회가 총체적 각종 불법·부당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특검법을 발의하고 있지만 108석이란 장벽에 부딪히며 매번 좌절하고 있다.

 불교 ‘108 참회懺悔’ 중에 ‘내가 저지른 모든 죄를 망각한 채 살아 온 어리석음, 이간질로 인해 악연이 된 인연, 비겁한 생각과 말과 행동, 거짓말과 갖가지 위선, 내 생각만 옳다는 어리석음, 매사 교만하지 않기를, 매사 겸손하기를, 매사 정직하기를, 모든 생명이 평화롭기를, 이 세상에 전쟁이 없기를, 이 세상에 가난이 없기를, 이 세상에 질병이 없기를’ 등이 있다. 단 한 번이라도 새겨보자.

 논어에 “문질빈빈(文質彬彬), 겉과 속이 조화를 이룬다.”고 했다. 192석과 108석의 조화는 정권 유지가 아닌 국민을 위해서임을 명심하자.

 명심보감에 “주색재기(酒色財氣), 네 가지를 담 안에 넣어 두고 어진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들을 섞어 살게 했을 경우에 술,·여자·재물·기력 등을 모두 버리고 나오는 사람은 신선과 같다”고 했다. 예전부터 주색재기(酒色財氣)는 폐가망신이다며 늘 교훈으로 삼았다. 나라인들 버틸 재간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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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10/03 [20:49]  최종편집: ⓒ ror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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