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군수 김양수)이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설치한 벼 신품종 비교 전시포가 농가들의 관심과 호응 속에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장성읍 유탕리 국도 1호선 도로변에 3천㎡ 규모의 신품종 비교 전시포를 설치, 기능성 벼 품종을 위주로 설갱벼 등 23품종을 비교 전시해 운영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벼 품종별 생육 특성 및 병해충 저항성, 수량성과 기능성을 등을 한자리에서 비교해 볼 수 있어 내년도 벼 품종선택 및 쌀 품질향상 핵심기술 등 농업인 현장교육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기능성 품종으로 신 소득원의 발굴 및 부가가치 증대를 위한 다양한 쌀 상품개발을 위해 양조용 쌀로 설갱벼,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고아미벼, 향기나는 벼 등 새로운 기능성 품종을 전시하고 있다.

  군은 벼 신품종 비교 전시포 운영포장에 대해 9월말에 관내 농업인 단체 등 농가 100여명을 대상으로 교육과 평가회를 실시할 예정이며, 생산된 벼는 희망농가에 분양할 계획이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고품질 안전 쌀과 기능성 쌀의 수요증가에 대비한 벼 품종선택이 필요한 때에 농가들로 하여금 품종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량 신품종과 농업인들이 실천 가능한 재배기술 안내로 고품질 쌀 생산을 확대해 장성쌀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설갱벼는 농촌진흥청에서 기능성 쌀 개발을 위해 1991년에 ‘일품벼’에 돌연변이 처리를 한 후 10여년간의 선발과 특성조사 끝에 2001년에 개발한 발효전용 품종이다. 외관은 뽀얗게 불투명한 색을 지녀 찹쌀처럼 보이나 멥쌀이며, 기존 벼 품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아주 새로운 쌀로서 수량성도 약 5.2톤/ha으로 일반 쌀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또 쌀 내부에 미세한 구멍이 많고 성긴 구조를 지녀 누룩균이 쌀에 잘 달라붙고 번식도 왕성해 향기와 맛이 좋은 술을 만들 수 있다.

  적진주벼는 적갈색 유색미를 육성할 목적으로 1991년 작물시험장에서 오봉벼에 긴까락샤레가 교배된 F1에 오봉벼를 여교배하여 집단육종법과 계통육종법을 연계하여 세대를 진전시키면서 병충해 및 미질을 검정하여 우량계통을 선발 고정시켰다. 생산력검정과 특성검정을 실시하여 양질의 적갈색 유색미이며 조생종인 SR19313-B-B-B-4-2-2를 선발하여 수원451호로 계통명을 부여하고 지역적응시험을 실시한 결과, 국내 최초 양질의 적갈색 유색미로 그 우수성이 인정되어 2000년 농작물 직무육성 신품종 선정위원회에서 국가품종목록 등재 품종으로 선정하고 ‘적진주벼’로 명명되어 중북부 평야지에 보급하게 되었다.

/이재원 기자(010-9139-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