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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고蘆嶺鼓 - 逝者如斯 흐르는 물은 되돌아오지 않는다
 
이민행 CEO 편집인 기사입력  2021/02/04 [08:19]
 

立春, 단체장 비서들도 봄을 맞아 보자
民心, 새해 ‘설’ 술을 부끄럽게 마시지 말라

 함평군수 군정 수행을 두고 여러 말이 흘러나오며 꼴 사난 모습이다. 걱정하는 말이 와전될 수도 있을 수 있지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는 말처럼 그냥 넘기기는 그렇다.
 항간에 “내가 간섭을 하지 않으면 제대로 군정을 이끌지 못한다”는 말도 흐르고, “군수 위에 또 군수가 있다”는 말도 회자되고 있다.
 정치 초년생 2년 임기 군수가 2년을 재임한 경험도 있는 것도 아니고 이제야 1년 되어 가는데 얼마나 군정을 제대로 파악할 시간이 있었겠는가? 누군가의 가르침을 받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가르침이 으스대는 모양새로 비추면 바람직하지 않다. 입 조심, 몸 조심 하자.
 맹자 양혜왕장구에 “出乎爾反乎爾(출호이반호이), 너에게서 나온 것은 너에게 돌아간다”고 했다. 하지 말아야 될 일을 스스로 깨우침이 제대로 된 가르침이 아닐는지?
◈立春, 군청 비서도 봄을 맞자
 어느덧 금년 봄을 일리는 立春之節(입춘지절)을 맞았다. 立春이란 사실상 올해의 시작을 알리는 것으로 雨水(우수), 驚蟄(경칩)으로 이어지며 우주만물이 생동하기 시작한다.
 공자께서는 절사(絶四), 네 가지를 근절 하셨다. 첫째 무의(毋意), 자신의 뜻대로 하지 않으셨다. 둘째 무필(毋집), 집착하지 아니하셨다. 셋째 무고(毋固), 고집을 안 부리셨다. 넷째 무아(毋我), 자기만을 내 세우는 일을 안 하셨다.
 정치인들이 새겨둘 말인 것 같다.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후 단체장들이 정무직 비서(秘書)를 채용하면서 갖가지 비리로 사법당국으로부터 조사 받고 처벌받는 일이 많다. 필자가 지난해에도 지적했지만 비서(秘書)란 뜻 그대로 숨어서 조용히 민심을 살펴 단체장에게 보고하여 단체장이 올바르게 행정을 이끌게 하는 것이 역할이다.
 정무직비서는 6급 처우를 받는다. 평생 공직에 몸담고 있는 5급, 4급들이 눈치를 살피고, 특히 붕당(朋黨)을 만들어 ‘그들의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면 어찌 군정이 올바르게 경영 되겠는가?
 비서에게 권한다. 공자 말씀처럼 비서 자신의 기준대로의 언동을 삼가고, 뭔가 사특한 마음에 집착하지 말고, 주변의 볼멘 목소리를 외면하는 고집을 버리고, 군수 최측근이 하는 자만심을 버리라. 비서가 제 역할 못하면 그 단체장의 미래가 어둡다는 사실을 명심 또 명심하라.
 명심보감에 “黃金千兩 未爲貴 得人 語勝千金(천금천량이 미위귀 득인 어승천금), 황금 천 냥이 귀한 것이 아니고, 사람의 말 한마디는 듣는 것이 천금보다 났다”고 했다. 돈과 권력 맛에 취하면 재앙이 뒤따름을 명심하자.
◈民心은 天心이다
 코로나19로 온 국민의 일상이 멈춘 경자년(更子年) 한 해가 가고 새로운 해 신축년(辛丑年)의 ‘설’이 다가온다.
 연말연시를 맞으면 흔히 송구영신(送舊迎新)이란 글귀를 쓴다. 송구영신이란 당나라 대학자 서현(徐鉉)의 ‘제야(除夜)’라는 시詩 “寒燈耿耿漏遲遲(한등경경루지지) 찬 겨울 밤 등불은 깜빡이고 시간은 더디 가건만, 送故迎新了不欺(송고영신료불기) 옛 것을 보내고 새것을 맞는 일은 속임이 없구나. 往事倂隨殘曆日(왕사병수잔역일) 지난 일은 남은 날을 따라 물러나겠지만, 春風寧識舊容儀(춘풍녕식구용의) 불어오는 봄바람이 옛 얼굴을 알아 볼 수 있을는지. 預?歲酒難先飮(예참세주난선음) 새해 술을 부끄러이 여겨 먼저 마시기 어려워라.”고 한데서 유래 되었다.
 정치인들이여 지난해를 보내고 새해를 어김없이 맞는 것처럼 정치도 사회도 이웃도 불어오는 봄바람과 같이 지난날을 돌이켜보며 부끄럼 없는 술 한 잔을 나눠 볼 수 있도록 선정을 펼쳐봄이 어떠한가?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원자력발전소 가지고 난리다. 원문까지 공개했는데도 아니라고 한다. 그러할 만도 하다. 초기에 앞서가던 민심이 여당 쪽으로 기울어 가고 있으니 다급해진 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의혹만 부풀려 공세의 고삐를 당긴다고 “불어오는 봄바람이 옛 얼굴을 알아 볼 수 있을는지.”라는 말처럼 불어오는 민심이 돌아설 것으로 착각하면 커다란 착각이다. 민심의 바람은 올바른 곳에 불어오지 그릇된 곳에는 비켜가는 것이 세상 이치다.
 논어 자한편에 공자께서 시냇물 흐르는 것을 보고 “逝者如斯夫 不舍晝夜(서자여사부 불사주야). 지나가는 모든 것은 흐르는 물과 같다. 밤낮없이 흐르지 않는가”라고 했다.
 그렇다. 흐르는 물은 다시 되돌아오지 않는다. 천지자연의 만물도 흐르는 물처럼 끊임없이 운행되고 있으며, 인간의 마음도 또한 자연의 이치에 따라 운행되고 있다. 이것이 천명(天命) 즉 우주 자연의 명령이다. 민심(民心)은 천심(天心)이다. 정치인들이여 천심을 역행하려 하지 말라.
 하늘이 성내면 무섭다. “하늘에는 예측할 수 없는 비 바람이 있고, 사람은 아침 저녁으로 화(禍)와 복(福)이 있다”고 했으며, “남과 원수를 맺는 것을 재앙의 씨를 심는 것이다”고 했다.

 
기사입력: 2021/02/04 [08:19]  최종편집: ⓒ ror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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