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지면 죽동 은빛배움터 27명 한글 배움에 흠뻑 빠져
김양님 할머니 "배움터를 마련해준 나주시에 감사드린다"
나상원 이장 "요가·장구교실 운영 건전한 노후 문화생활"

 나주시 세지면 죽동리(이장 나상원)의 여성경로당에 개설한 은빛배움터에서 할머니 27명이 한글 기초과목 공부에 무더위도 잊은 채 책과 싸우며 배움에 웃음꽃이 피어나고 있다.

 은빛배움터는 나주시에서 ‘2019년 성인 문해 교육 지원 사업’으로 지난 5월 7일 개강식을 갖고 오는 11월까지 매주 화·목요일 오후 1시~3시까지 초등과정 전문강사(김홍식·김미선 전직교사)의 지도로 한글 기초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최고령 수강생 김양님 할머니(86세)는 “6남매 자식을 키우면서 늘 못 배운 게 한이었는데 이제야 소원을 풀게 됐다”며, “열심히 배워서 손자·손녀들에게 편지를 쓰겠다”면서, “배움터를 마련해준 나주시 관계 기관에 고맙다”고 감사를 표했다.
 나상원 이장은 “죽동마을은 옛 부터 대나무가 많아 대머리 마을로 알려져 있고 대바구니 생산으로 농가 소득을 높였다”며, “지금은 쌀 생산에 전념하면서 기계화시설로 노령화된 인력은 일자리가 없어 마을회관에서 지루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행정기관에서 은빛배움터를 개설, 매주 요가·장구 교실(월·금)을 운영하여 문화생활을 하며 건전한 노후를 영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주=임재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