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환 위원장 "찬반 떠나 미래 신광 발전 위한 합의점 매진"
이개호 농림부장관, 지난 6.13지방선거 유치 공약 내걸어
순수 민간 유치위원회 결성…관내 마을당 대표자 1명씩
반대 측 "역사문화 보존과 청년들의 생존권 보장의 터전 강조"
 함평군 신광면 주민들이 지난 2016년 당시 지사였던 이낙연 총리가 방문하고,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현재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인 이개호 국회의원이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농촌진흥청 산하기관인 ‘축산자원개발부’ 신광면 유치를 뒷받침하기 위한 ‘축산자원개발부신광면유치위원회’를 지난달 29일 오전 함평농협 신광지점 회의실에서 가졌다.

 이날 결성된 유치위원회는 관내 마을에서 1명씩 참여했으며, 자문위원으로 후보지역 내의 노장섭 전 조합장과 후보지역 밖의 오종봉 전 조합장, 이진섭 전 군의원, 김영인·허정임 군의원 등 5명을 위촉했다.
 유치위원장에는 노영환 씨가 만장일치로 추대되었으며, 부위원장에는 박종삼·배영식·모병태·박동주·심재우 씨 등 5명이 선임되었고, 사무국장에는 모상유 전 농협 상무가 선출되었다.
 축산자원개발부는 젖소와 돼지에 대해 183명의 연구진과 수백명의 종사자가 근무하며 육종 개량을 연구하는 기관이다. 이전부지는 초지 418ha 등 최소 536ha가 필요하며, 주변 1km 이내에 축사가 없어야 한다.
 이낙연 총리는 전남도지사 재임시절인 지난 2016년 신광면 송사리 일대를 심층 방문한바가 있으며, 이 지역은 해발 150m 내외로 연구단지에 필요한 수자원인 동정저수지가 위치해 있고, 부지도 536ha 이상 되어야 하는데 송사·동정·보여리 일대를 합하면 총 688ha로 입지적 조건이 전국 유치지역 가운데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한편, 축산자원개발부 유치 반대 측은 “오랜 역사를 간직해온 유구한 터전을 잃는 것보다는 지키는 것이 더 바람직한 일”이라고 강조하고, “이 지역을 지키고 있는 젊은 청년들이 생업을 이어오고 있는 삶의 터전으로서 이들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면서, 역사문화 보존과 생존권 보장을 위해서 유치를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노영환 위원장은 “대대로 이어온 조상들의 혼과 역사가 흐르는 터전을 잃는다는 것은 매우 가슴 아픈 일”이라며, “그러나 갈수록 피폐해지는 농업·농촌 현실을 직시해 볼 때 대승적 차원 차원에서 신광면의 미래를 위해 결단해야 필요성이 있다”면서, “앞으로 의견이 상충된 분들과 계속 접촉하며 찬반의 논리를 떠나 미래 신광면 발전을 위한 공통된 합의점을 찾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치위원회는 이날 ▲축산자원개발부 신광면 이전 적극지지 ▲최종 이전지역 확정까지 활동전개 ▲신광면이 최고 적정지역 등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관계기관에 송부할 예정이다.
◈위원 명단
▲송사리 : 주육손·안병채·김창호 ▲보여리 : 주봉균·채상희 ▲동정리 노영환·나하균·노덕수·김병래 ▲함정리 : 채상희·정현수·정석현 ▲복흥리 : 심위섭·심재우 ▲계천리 : 장영식·김재호·박동주 ▲월암리 : 이종운·모상유 ▲백운리 : 김옥수 ▲삼덕리 : 심건섭·모병태·윤양중 ▲원산리 : 김영문·김점호 ▲가덕리 : 박종삼·김영인·이계관 ▲유천리 : 배영식·전남곤·홍명희
/함평=임재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