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산 의원 "논란 일으킨 의도에 지역주민들 의구심 높아"
 
 무안군 운남면들이 광주시 광산구의회 이준열 의원이 “무안군이 ‘운남대교’ 명칭을 주장하는데, 행정의 정보수집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지역이기주의 행정”이라며 “국가지명위가 ‘운남대교’를 제외한 명칭으로 결정함이 타당하다”고 주장한 언론보도와 관련, 대책위를 구성하고  지난 18일 광산구의회를 방문하고 운남대교 명칭의 정당성과 광산구의 이기적인 주장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날 항의 방문에는 무안군의회 김산 의원과 운남면 이건오 번영회장, 조근택 노인회장, 이인구 전 무안군의장, 강종희 이장협의회장, 고석암 새마을협의회장, 임양균 농업경영인회장, 박윤배 자율방범대장, 김성도 청년회장, 임동암 의용소방대장, 김영호 장애인회장, 안이녀 여성단체협의회장 등 40여명이 참석했으며, 광산구의회에 운남면민의 항의서와 무안군의회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차경섭 의장과 이준열 의원은 베트남·캄보디아 해외연수 중으로 면담은 성사되지 못했다.

 무안군의회는 〈광산구의회 “무안군 운남대교 사용해선 안 돼”〉라는 언론보도에 대한 의회 입장을 발표하고 “(무안 운남면)지역주민의 뜻에 반한 광산구의회의 주장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2001년 실시설계 당시 양 지자체(무안군·신안군) 및 주민설명회 시 명칭 부여에 아무런 이의 없이 결정됐다”고 상기했다.

 이어 무안군의회는 “광산구의회가 ‘운남대교’ 명칭 사용을 제외할 것을 주장한 것은 어불성설이며, 신안군의 주장에 유리하게 작용하기 위한 불순한 의도가 있다”면서 “광산구의회와 이준열 의원의 성의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광산구의회의 대책강구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무안군의회 김 산 의원은 “그 어떤 법적인 근거도 없이 ‘기본적인 행정의 정보수집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이기주의 행정’이라고 주장하는 광산구는 2009년 교량명칭을 결정할 때 정작 정보수집을 제대로 해서 결정하였는지 여부를 확인해보고 이러한 주장을 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광산구 의회의 논리대로라면 2001년부터 운남대교라는 명칭을 이미 사용하고 있는 무안군이나 익산청과 협의를 거쳤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광산구야 말로 행정의 기본을 망각하고 지역이기주의의 모범을 보이고 있지 않느냐”고 성토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전국에 동일한 명칭인 교량이 수십 곳에 이르고 있고, 광역지자체도 다르고, 육상교량과 해상교량의 성격도 상이하며, 거리도 100km나 떨어져 있는 교량의 명칭을 가지고 그 어떠한 법적인 근거도 없이 중복지정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보이면서 굳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데 그 의도에 지역주민들이 의구심이 많다”면서 “광산구 의회의 솔직한 입장을 듣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날 운남면민들은 광산구의회를 방문하여 무안군의회의 공식입장과 무안군 운남면민의 항의서를 전달했다.

 한편, 무안군 운남면에서 신안군 압해읍을 연결하는 연륙교는  지난 2003년 6월 착공, 금년말 완공 예정으로 길이 925m, 폭 20m의 1등교로 설계되었다. 이 연륙교 준공을 앞두고 무안군은 ‘운남대교’를 주장하고, 신안군은 ‘신안대교’를 주장하고 나서 전라남도는 오는 7월 전라남도지명위원회를 열어 명칭을 정하고, 국가지명위원회에 승인 요청할 계획이다.

/이민행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