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치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서삼석 전 군수 학다리고 명예졸업장과 대담 및 주요기사
 
이민행 대표기자 기사입력  2015/10/18 [22:47]
 
광고
서삼석 전 무안군수, 학다리고 명예졸업장 받아
이용섭 전 의원 “서삼석 동문 본교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함평군 학다리고등학교(교장 김갑수)는 개교 70주년을 맞아 ‘2015 총동문체육대회’를 갖고 본교를 입학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졸업하지 못한 6명에 대한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이날 졸업장 수여식에서 김갑수 교장과 양한모 이사장, 안병호 함평군수, 이용섭 전 국회의원은 “서삼석 동문이 명예졸업장을 받게 됨을 축하한다”며, “서삼석 전 군수는 본교 활성화와 발전에 이바지한 공이 크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민행 대표기자
======
특집 -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주자에게 듣는다.
서삼석 전 무안군수

"정치인의 도덕성 결여는 국가와 국민에 대한 '우롱'이다"
지역발전의 대안 창출을 위해 중앙정치 진출의 꿈 가져
"선거구 개편은 해당 군민 의사를 먼저 묻는 게 필요해"
무안군 지방채 국회의원까지 선동, 황당무계한 여론몰이
정치는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신뢰 바탕 '바르게' 해야

  민선3-4-5기에 걸쳐 무안군수 3선을 지낸 서삼석 전 군수는 “새로운 무안의 미래를 창조하여 ‘찾고 싶은 무안, 머무르고 싶은 무안’ 건설이 꿈”이라고 말했다.
 50대 청년이면 거의 겪었던 되새기고 싶지 않은 어린 시절 가난의 고난이 기억날 것이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시간보다 농토에서 일하는 시간이 더 많았던 시절. 서삼석 전 군수도 무안군 현경면 평산리에서 태어나 현경초등학교를 입학하여 학창시절의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서삼석 전 군수는 현경중학교를 거쳐 학다리고와 문태고를 거쳐 조대부고로 진학, 조선대학교 행정학과와 전남대학교 대학원 석사 및 NGO학 박사를 취득했다.
 그는 학창시절 좌우명으로 ‘신뢰’를 바탕으로 ‘밝고 맑고 깨끗하게’를 늘 가슴에 새기면서 “바른 정치”를 위해 매진해 왔다.
 그는 1995년 35세의 젊은 나이로 전남도의원에 당선, 이후 재선하여 7년 의정활동 기간에 청렴성을 바탕으로 탁월한 의정활동과 봉사정신을 인정받아 전남매일신문사 주최 2001년 제2회 풀뿌리민주대상에서 ‘광역의원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또한 군수 재임 기간에도 진취적 군정을 높이 평가 받아 ▲2006년~2008년 3년 연속 ‘기업하기 좋은 도시부문 지방자치대상’ ▲제4회 풀뿌리 민주대상 우수단체장상(2003) ▲한국언론인 포럼 지방자치대상(2006) ▲전남투자유치대상 최우수시군 선정(2009) ▲대한노인회 감사패 등을 수상했다.

-편집자 주-
◈문) 무안군수 3선에 10여년 동안 역임하면서 ‘군정’과 ‘봉사’라는 양 날개에 강한 애착을 갖고 추진해 오셨습니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으리라 여깁니다.
▶답) 지역의 미래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해 왔을 뿐입니다. 3,500여일 동안 재임기간 동안 협조해 주시고 성원해 주신 군민들과 공직자들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굳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급하게 치적을 올리려 급급하게 군정을 추진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양파·고구마 등 지역농산물 경쟁력 확보와 노인천국 등 복지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 했지만 군수의 권한과 제도적 한계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문) 2011년 12월 10일 2012년 총선을 위해 사퇴했으나, 국회 입성의 꿈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 후로 줄곧 주민의 더 나은 삶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고민해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답) “지금 자면 꿈을 꿀 수 있지만, 지금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을 늘 새기며 노력해 왔습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아무리 노력을 해도 한계를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을 군수로 재직하면서 너무나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넘어 근본적인 지역발전의 대안을 만들고자 중앙정치에 진출하고자 합니다. 그동안의 행정경험과 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에 앞장서겠습니다.
◈문) 내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실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여의도 정치에 나설 계기가 있었을 것인데 말씀해 주시죠.
▶답) 지역을 위하는 일도 그 지역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한 사람이 세상을 바꾸는데 한계는 있겠지만 누군가 앞장서서 대안을 제시하고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역할을 부족한 능력이지만 제가 하겠으며 그렇게 하는 것만이 군민여러분께서 성원해 주신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결코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두렵기도 하지마는 ‘도전하는 삶이 아름답다’고 했듯이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자 합니다.

◈문) 군수 재임 기간에 특별히 기억에 남은 정책이 있었다면?
▶답) 갈수록 심화되는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여 어르신들이 행복한 노후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인천국’을 천명하고 어르신들의 복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을 큰 보람으로 여깁니다.
 또 ‘환경관리종합센터’ 시설로 깨끗한 주거환경과 도시미관을 가꿀 수 있었으며, ‘종합스포츠파크’ 건설로 도민체전 등 각종 체육행사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에 활로를 열었습니다. 특히 각종 지역 ‘농특산물 브랜드’ 사업 등을 추진하여 생산자에게 고소득을, 소비자에겐 믿음을 심어 줬습니다.

◈문) 내년 총선 선거구가 함평이 거론되며 무안·신안·함평군으로 광범위하게 치러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신안·함평 지역민의 민심이 선거 승패의 요인으로 작용하리라 여깁니다.
▶답) 신안군과 함평군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대하면 알아주실 것입니다. 아직까지도 신안군민·함평군민들께서 저를 잘 모르시는 분이 많습니다. 결국 저라는 사람의 진심을 알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정치를 통해 하려고 하는 것을 그 분들과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그 분들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듣고 실천하는 것 그것 아니겠습니까? 신안군은 도서지역이 많다보니 내륙보다 시혜성이 적고 소외된다는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국회의원은 법을 제정하는 헌법 기관이기에 법 제정을 통해 포괄적으로 해소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거구 개편은 해당 군민의 의사를 묻지 않는 것은 문제입니다. 법으로 정하는 일이지만 일부 정치인들의 이해관계에 의해서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해당지역 주민들의 의사를 묻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문) 국민들이 기성정치에 대해 크게 실망하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혁신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특히 신당창당이 계속 거론되고 있습니다.
▶답) 새정치민주연합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등 정치하는 사람들은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정치(政治)가 政(다스릴 정)이 아닌 正(바를 정)이어야 합니다. 이건 아주 잘못된 것으로 이것부터 바로 잡아야 합니다.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아직 당의 혁신안이 어떻게 실천으로 옮겨질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신당창당은 정치는 생물이라는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처럼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지금 당장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 생각합니다.

◈문) 여야 모두 정치인의 도덕성 문제를 크게 다루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지난 19대 총선을 앞두고 도덕성이 결여된 자는 공천에서 제외했습니다. 새정치연합도 혁신위에서 부도덕한 정치인은 걸러 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정치인의 도덕성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시지요.
▶답) 여야 정책을 떠나 국민의 안위를 대변하는 정치인들은 도덕성이 제일 요건입니다. 도덕성이 결여된 사람이 어떻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고 감히 말 할 수 있겠어요? 절도죄를 저지른 사람이 또다시 범죄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듯이, 정치인들이 돈의 유혹에 빠져 투옥생활을 하는 정치인을 보십시오. 우리 주변에도 그러한 정치인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정치인의 도덕성 문제는 국민에 대한 우롱으로 현명하게 판단하시리라 믿습니다.
◈ 끝으로 군수 재임 기간인 2011년 9월 2일 무안군(예산담당)은 지방채 관련 다음과 같이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2010년말 기준 지방채무는 485억(2011년 8월 현재 451억원)으로 상수도사업 208억원, 하수도사업 52억원, 농공단지조성사업 135억원, 지방교부세감액분 90억원이다. 이중 상수도사업과 농공단지조성사업에 대한 지방채는 실수요자가 부담해야 할 부분이며, 하수도사업의 경우 70%를 국비로 지원받고 있어 무안군 실질적인 지방채는 105억원(하수도사업 15억원, 지방교부세감액분 90억원)이다. 사회기반시설 확충에 따른 현안사업을 추진하면서 부족한 지방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건전하게 발행했다.》 그런데 퇴임 후 수차례에 걸친 보도자료를 보면 전임 군수가 빚을 짊어지고 퇴임한 것처럼 오해를 살 수 있게 보도하고 있고, 정치권에서 이를 이용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점에 대해 하실 말씀이 있으면 해주시죠.
▶답) 터무니없는 말입니다. 정책의 실패로 진 빚은 없습니다. 상하수도 실설과 농공단지 조성 등 군민 생활편익을 위해 불가피하게 발생한 부채일 뿐으로 타 지자체도 이와 같은 부채를 안고 있습니다. 국회의원까지 나서 정치권에서 제가 부채를 물려주고 나온 것처럼 선동하고 악용하고 있는데 또다시 이를 악의적으로 이용하며 선동하면 강력 대응할 것입니다. 단언하건데 군민에게 피해를 떠안겨주는 빚은 결코 한 푼도 없었다는 것을 천명합니다.
◈서삼석 걸어온 길
▲무안군 출생(1958)▲조선대학교 행정학과 졸업▲전남대학교 대학원 NGO학박사
▶사회 경력
▲제5대~제6대 전라남도 도의원▲무안군장애인협회 후원회장(전)▲제42대-43대-44대 무안군수(3선)▲조선대학교 정책대학원 객원교수(현)▲무안 미래포럼 고문
▶수상 경력
▲제2회 풀뿌리 민주대상 광역의원우수상(2001)▲제4회 풀뿌리 민주대상 우수단체장상(2003)▲한국언론인 포럼 지방자치대상(2006)▲전남투자유치대상 최우수시군 선정(2009)▲2011년 광주·전남 유권자연합 ‘최우수 지방자치단체장’ 수상▲대한노인회 감사패 수상

/대담=이민행 대표·편집인
======
무안읍 '노인 공경의 날' 행사 성황리 개최
이윤석 의원, 김철주 군수를 '김철주 도의원' 소개 촌극 빚어
주영순 의원 "국회의원은 말로만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야 해"
서삼석 전 군수·문만식 축협-김미남 농협 조합장 등 참석
양영복 의원 축사에서 "정치인은 말이 아닌 진정성 있어야 해"

 무안군 무안읍 ‘노인 공경의 날’ 행사가 지난 15일 무안초교 면성관에서 정양수 무안군군 노인회장, 한경선 무안읍 분회장, 김종수 전 군 노인회장, 김철주 군수, 양영복 도의원, 주영순·이윤석 국회의원, 김종철 무안읍장, 김하진 읍 이장협의회장, 고재숙 여성단협회장, 서삼석 전 군수, 문만식 축협 조합장, 김미남 무안농협 조합장, 정평조 새마을금고 이사장,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서 노인복지 기여자 고원재(고절리)·강유임(성내리) 씨에 무안군수 표창이 수여됐으며, 장수노인 표창에 박갑윤(고절리)·김오덕(김오덕) 씨, 감사패에 송영삼 대선건설 회장이 각각 수상했다.
 축하공연으로 이계선 외 10명의 사물놀이, 초청가수 공연, 각설이 품바 공연(고철통) 등이 있었으며, 이어 100여점에 이르는 행운권 추첨이 있었다.
 정양수 회장은 “노인들도 100세 시대에 맞춰 국가로부터 부양 받는 노인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헌신하며 모범을 보여 존경받는 노인의 모습을 보이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선 분회장은 “지역사회의 어른으로서 올바르게 사는 노인 모습을 정립하여 청장년들에 보여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주 군수는 “지금까지 어르신들이 지역을 위한 많은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무안군이 있다”며, “노인들의 사회참여 기회와 복지혜택을 줄 수 있는 시책 발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주영순 의원은 “국회의원은 말로만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뼈 있는 말을 던졌다.
 양영복 도의원도 “주영순 의원께서 정친인의 진정성을 말씀했음니다만, 제 소신이 ‘진정성’이라며, 정치인은 진정성을 갖고 직분을 수행해야 한다”면서 말로만 하는 정치인을 겨냥했다.
 특히 이날 이윤석 국회의원은 김철주 무안군수를 소개하며 ‘김철주 도의원’으로 소개하여 촌극을 빚기도 했다. 이를 두고 한 주민은 “‘김-이’가 옛날 도의원 선거 경쟁할 때가 떠오른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이민행 대표기자
======
[열린 포럼] '억울한 택배회사'가 돼가는 지방자치단체
강형기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자치단체들이 부채에 쪼들리고 있다. 서울시의 빚은 3조2000억원, 재정 사정이 특히 어렵다는 인천시의 빚은 4조8000억원에 달한다. 인천시는 빚에 짓눌려 머지않아 거덜 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내년도 국가와 지방의 빚을 합친 국가 채무가 GDP의 40%를 넘는 645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니 국민의 걱정은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러나 생각의 각도를 바꾸어 보면 빚이 무겁고 어두운 그늘만은 아니다. 빚이 드리운 그늘보다 빚을 이용해 얼마나 더 많은 발전을 도모하는가를 함께 살펴보아야 성장과 미래를 보는 바른 관점을 갖게 된다.
 지방채는 보통 대규모 공공시설 사업이나 재해 복구 및 지역개발 사업을 위해 발행한다. 지방채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적극적인 경영 활동이다. 지하철처럼 막대한 비용이 들지만 여러 세대에 걸쳐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대규모 시설도 지방채로 자금을 조달해 건설한다. 혜택을 공유하는 여러 세대가 지방채 부담도 공평하게 나눠서 지며 빚을 갚아간다는 얘기다.
 서울시와 인천시가 막대한 빚을 지고 있다 해도 빚 때문에 당장 거덜 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서울시는 110조원, 인천시는 37조6000억원의 공유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도쿄시가 100조원에 달하는 부채가 있는 것과 비교하면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지나치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지방채 발행은 전국 243개 광역·기초 지자체 중에서 주로 광역 지자체를 중심으로 20여 곳에서 활용되어 왔고, 그 잔고는 늘 GDP대비 2~3% 미만의 수준을 유지해 왔다. 다른 OECD 국가와 비교할 때 상당히 양호한 셈이다.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빚의 총액보다도 빚을 지게 되는 이유다. 최근 여러 지방에서 진 빚은 소모성 이벤트나 수요를 과장한 사업 때문인 사례가 많고 액수도 급증하고 있다. 점점 늘어나는 복지비를 충당하기 위해 빚을 내는 것도 걱정된다. 지난 20여 년간 지방의 예산 규모는 4배나 늘어 올해 173조원을 넘어섰다. 나라의 경제 규모가 커졌고, 그동안 잠복해 있던 사회적 빈곤, 양극화, 복지 수요 등에 대응하는 국고 보조 사업이 확대된 데 따른 결과다.
 그런데 이 중 중앙정부가 결정하고 지자체에서 집행하는 국고 보조 사업들에서 여러 문제가 생기고 있다. 이런 사업들은 경비의 38.2%를 지자체가 부담하고 있다. 특히 사업의 대상과 단가까지 정해져 내려오는 복지 사업들이 지방재정을 고갈시키고 있다.
 지방은 중앙이 지정한 물건과 서비스를 배달하면서 물건 값의 상당 부분을 부담해야 하는 억울한 택배회사가 되고 있는 꼴이다. 중앙이 주문한 물건과 서비스를 배달하기 위해 지방이 빚을 지게 될 형편인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절실한 것은 행정자치부의 적극적 역할이다. 일본에선 중앙부처가 지자체에 인적·물적 부담을 지울 때 총무성이 나서 지방의 입장에서 중재하고 조정한다.
 행정자치부는 지자체를 일방적으로 통제하고 짐을 지우기에 앞서 따뜻한 어머니처럼 지방의 어려움을 살펴야 한다. 물론 지자체도 경제성이 없는 소모성 이벤트나 사업을 위해 빚을 내선 안 될 일이다. 지자체의 부채를 두고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서로를 탓하기보다 합리적 통제 시스템을 만들고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
삶의 향기
시인 이 정 하

당신의 삶이
단조롭고 건조한 이유는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살다 보면 우리는
예기치 못한 일로 인해
저절로 입가에 미소를
띠게 될 때가 있습니다
또는 아주 가슴 아픈 일로 인해
가슴이 시려오는 때도 있으며
주변의 따뜻한 인정으로 인해
가슴이 훈훈해지는 때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게 다 우리가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살아 있기 때문에 기쁘고
살아 있기 때문에 절망스럽기도 하며
살아 있기 때문에 햇살이 비치는
나뭇잎의 섬세한 잎맥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삶이 단조롭고 건조할 때는
무엇보다 먼저 내가 살아 있음을 느껴 보십시오
그래서 이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또는 얼마나 살 만한 것인지
한 번 확인해 보십시오
◈작자의 삶
▲이정하(李禎夏)▲대구 출생(1962)▲원광대 국어국문과▲경남신문 대전일보 신춘문예 당선(1989)
▶시집 ▲우리 사랑은 왜 먼 산이 되어 눈물만 글썽이게 하는가(1991)▲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1994)▲8월의 크리스마스▲편지▲나의 이름으로 너를 부른다(1996)▲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1997)▲당신이 그리운 건 내게서 조금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1999)▲한 사람을 사랑했네(2000)▲아직 피워 있습니까, 그 기억
▶산문집 ▲우리 사는 동안에(1992)▲소망은 내 지친 등을 떠미네(1993)▲내가 길이 되어 당신께로(1997)▲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 1(1998)▲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 2(1999)▲아직도 기다림이 남아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1999)▲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2000)▲내가 길이 되어 당신께로(2000)▲지금 마지막이라 해도 마지막이 아닌 것처럼(2003)
▶소설 ▲나비지뢰▲불쑥 너의 기억이
=====

 
광고
광고
광고
기사입력: 2015/10/18 [22:47]  최종편집: ⓒ rorynews.com
 
  • 도배방지 이미지

11-333 관련기사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