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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봄날은 온다? | ||||
서삼석 전 무안군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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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라는 대중가요는 1953년에 고인이 되신 가수 백설희가 불러서 유명해지기 시작한 노래로서 전쟁이 끝난 후의 피폐해진 삶들을 봄날에 비유해 자위 하거나 날려 보내 버리고 싶어서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그가 노래한 봄날은 꽃피고 새 우는 이른 바 겨울 다음에 오는 봄이 아니라는 것쯤은 짐작이 가는데 어떤 정치인이 회의석상에서 불렀다는 그 가사말의 일부가 전해지면서 때아니게 갑자기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다. 짐작컨대 당사자는 잘못된 것들에 대한 지적과 그 개선을 촉구하는 표현으로 불렀을 것인데 어쩌다가 이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누구도 자신의 말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그 말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또한 일깨워주는 본보기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이렇듯, 말은 경우와 때에 따라야 하고, 그 말에 대한 책임과 무게 또한 엄연해야 한다. 브라운관에서 연예인이 하는 말, SNS 상에서 젊은이들이 주고받는 말, 광고가 주는 비즈니스의 말, 아이의 울음, 환자의 고통, 장애인을 위한 수화, 심판의 동작 등등도 다 말이라고 볼 수 있다. 나아가 소설가, 철학자, 선생님, 직장 상사, 친구들의 말도 있고, 가장 눈여겨봐야 할 말이 있다면 부모님과 종교지도자 그리고 부부의 말이라고 생각한다. 이 많은 말 중에 한마디씩 던진 말의 무게를 달아 본다면 과연 어떤 말들이 중량감이 있을까? 그 차이는 결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다 정치인이 하는 말의 무게를 비교해 본다면 상황은 영 딴판일 것이다. 한편 자연이 주는 말의 의미는 어떠한가? 서쪽 밤하늘에 그것도 초저녁에만 뜨고 지는 금성과 목성의 선명한 빛을 최근 들어서 정말 새롭게 구경한 적이 있었다. 어찌 그날 밤만 떠 있었겠는가마는 사람들은 이처럼 자연이 주는 말에 대해서는 아름답고 편리한 것만 내 것으로 하려는 경향이 있고, 그 밖에 엄청난 무게를 스스로 감당하려 하거나 아에 관심조차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계의 산으로 불리우는 에베레스트가 있는 네팔에서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지진과 남미의 화산 폭발, 수년 전 중국 쓰촨성과 바다 건너 일본의 쉼 없는 지진, 그리고 동남아 일부국가에서의 쓰나미 교훈, 후쿠시마가 던져준 말, 크게는 엘니뇨와 라니뇨의 현상 등은 그야말로 ‘자연이 주는 말의 극치’라고 하겠다. 얼마 안 있으면 한반도에도 크고 작은 태풍이 지나가면서 인력으로 감당키 어려운 대자연이 주는 말의 위력을 주고 사라져 갈 것이다. 자연이 주는 말은 인간들의 그 어떤 미사여구 보다 도 더 아름답기도 하지만 반면에 포악하기는 비교가 안 되는 만큼 사람의 말도 무게와 책임이 있어야 하듯이, 자연의 말에도 더 순응하고 바짝 귀를 기울여야 한다. 영혼이 없는 인간의 말은 소리에 그칠 줄 모르지만, 예견되지 않은 자연의 말은 가공할만한 위력으로 반드시 돌아온다. 이 땅에 진정 봄이 오게 하려거든, 정치인과 권력자의 말이 국민이 겪는 고통과 같아야 하고, 사용자의 말과 노동자, 지도자의 말과 서민의 삶이 같아질 때 비로소 봄날이 오게 될지라도 가슴으로 더 빨리 오고 한결 따뜻해 질 것이다. (백설희 봄날은 간다 https://youtu.be/pTlR51MeQ0g ) ◈서삼석 걸어온 길 ▲무안군 출생(1958)▲조선대학교 행정학과 졸업▲전남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전남대학교 대학원 NGO학박사 ▶사회 경력 ▲제5대 전라남도 도의원▲제6대 전라남도 도의원▲제42대 무안군 군수▲제43대 무안군 군수▲제44대 무안군 군수 ▶수상 경력 ▲제2회 풀뿌리 민주대상 광역의원우수상(2001)▲제4회 풀뿌리 민주대상 우수단체장상(2003)▲한국언론인 포럼 지방자치대상(2006)▲전남투자유치대상 최우수시군 선정(2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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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5/18 [11:51] 최종편집: ⓒ rorynews.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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