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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교통질서, 모두가 관심 가질 때
무안경찰서 경비계장 경위 박복동
 
경위 박복동 기사입력  2012/09/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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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정이 넘어 차량을 운전한 경험자는 변두리 지역은 물론이고 도심인 시내지역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교통신호를 무시하고 교차로를 통과하는 것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특히, 농촌지역 마저 이 시간대는 대부분 신호를 무시하고 교차로를 지나치는 것을 볼 수 있다. 오죽하면 녹색 신호등에도 좌우를 살펴서 통과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겠는가.

 이런 현상에 대해 우리는 그냥 무심히 넘어갈 것이 아니라 이제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자성의 기회를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런 교통 기초질서 무시현상은 심각한 사회질서 붕괴현상의 한 단면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기초질서가 이렇게 허물어지고 있는데 눈에 안 보이는 질서야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교통질서 준수상태는 그 사회의 규범과 질서준수의 척도로 볼 수 있다. 한적한 곳에서는 단속의 눈길만 없으면 대낮도 교통신호위반을 대수롭지 않게 하고 오히려 신호를 지키는 사람이 핀잔을 받거나 위협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정말로 심각한 지경이 아닐 수 없다.

 교통질서를 지키는 일은 사회질서 확립의 첫 걸음인데 이를 제대로 시행할 수 있은 능력이 없는 사회라면 그 사회는 후진 사회가 될 수밖에 없다.

 요즘 경찰에서는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어떠한 배경과 입김도 안 통하는 게 음주운전 단속이며 벌칙도 상당히 엄격히 적용되고 있다. 이로 미루어볼 때 교통질서도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확립시킬 수 있다는 논리이다.

 우리 사회의 기초질서, 특히 교통질서가 제대로 확립될 수 있도록 공직자와 사회 지도계층 그리고 국민 모두가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무안경찰서'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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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9/24 [15:32]  최종편집: ⓒ ror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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