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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고蘆嶺鼓-苗而不秀 秀而不實
이민행 CEO 편집인
 
이민행 편집인 기사입력  2012/02/20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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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論語(논어) 子罕篇(자한편)에 “歲寒然後(세한연후)에 知松柏之後彫也(지송백지후조야)니라”고 했다. 즉 “해가 추운 연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후에 시듦을 안다.”는 말이다.

 무안기업도시 한중미래도시개발㈜가 지난 2월 1일 10시 중국측(동태화안국제투자유한공사) 요구로 주주총회를 청산·의결된 후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

 무안군 윤성호 군수권한대행은 지난 17일자(금)로 전안수 기업도시지원단장(서기관)을 ‘기업도시 추진과정에서 많은 오류를 범했다’며 전격 대기발령 시켰다. 그러나 군민들은 ‘직위해제도 과분하다’는 평이 일고 있다.

 필자는 지난 1월 본지 蘆嶺鼓(노령고)에  ‘기업도시와 病無能焉’이란 글을 통해 “전안수 단장께서 고칠 것은 바로 고쳐서 기업도시 건설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금까지 홀로 짊어지고 온 지난했던 날들이 ‘성공’이라는 두 글자와 함께 홀가분하게 내려놓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게재했었다. 


 윤 군수권한대행은 김갑송 기획실장을 기업도시지원단장으로 겸임 발령했다. 김갑송 기획실장은 기업도시지원단장 자격으로 20일부터 일주일간 중국측이 요구하는 국내 한중미래도시㈜ 관계자들의 사퇴서를 접수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하는 일정이 잡혀있다.

 또 윤 군수권한대행은 중국측의 최종 의사를 타진하고 한중산단의 원만한 추진을 협의하기 위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재차 중국을 방문하는 일정도 잡혀 있다.

 그러나 중국측은 3월초 재차 주주총회를 열어 ‘한중미래도시㈜ 청산위원회’ 결성을 의결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윤 군수권한대행의 사전 중국 방문이 어떤 역할을 도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군 모 관계자는 “중국측이 요구하는 국내 관계자들이 물러난다 해도 국내지분을 인수한다고 알려지고 있는 D건설의 인수의향도 불투명한 실정”이라며 “한중산단 개발이 순항될지는 아직까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한중미래도시개발㈜ 중국측이 지난해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신청을 접수하는 절차를 밟을 때 전안수 기업도시지원단장에게 사전 통보하고 국내 관계자들의 청산 등의 원만한 해결을 요구했으나, 이와 같은 사실이 몇몇 핵심 관계자들만 알고 있었고 공론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중미래도시개발㈜ 주주와 중국 측은 2011년 12월 20일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으로부터 ‘한중미래도시개발㈜의 임시주주총회 소집 및 개최를 하도록 허가한다(법원2011비혐5호결정)’고 판결한다는 통지를 받고 지난 2월 1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청산·의결 했었다.

 전안수 단장은 기업도시지원단 과장 재직 때 직속상관과 많은 불협화음이 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직속상관인 단장에게 먼저 보고하는 관례를 깨고 윗선에 보고를 독단적으로 자행하면서 상호 마찰이 잦았다는 것이다.

 아무튼 지난 7년간 베일에 싸인 가운데 추진해온 무안기업도시가 현재까지도 안개 속에 묻혀 군민들은 아무런 정보도 알지 못한 가운데, 최근 중국측이 ‘신임할 수 없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청산 절차에 가속을 당기고 있어, 이제는 군민들도 기업도시 하면은 半信半疑(반신반의)하는 최악의 형국을 맞이하는 형편이 되었다.      

 한편, 윤성호 군수권한대행은 2월초 중국 방문 시 전안수 기업도시지원단장과 동반하지 안한데 대해 그 사유에 관련하여 많은 의혹이 제기됐으나, 윤 군수권한대행이 전안수 단장이 중국측과 한중산단 추진과정을 ‘신임할 수 없다’며 배제 시켰다는 후문이다.

 論語는 “苗而不秀者 有矣夫(묘이불수자 유의부)며 秀而不實者 有矣夫(수이불실자 유의부)인저”라고 했다. 즉 “싹이 나고 이삭이 패지 않는 것이 있으며, 이삭이 패고도 여물지 않은 것이 있다.”는 뜻이다. 군민의 희망이고 염원이었던 기업도시가 이렇게 되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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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2/20 [00:26]  최종편집: ⓒ ror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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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서 제일 멋진신문 노령신문 2012/02/22 [10:13] 수정 | 삭제
  • 세상에서 제일 멋진신문 노령신문
    매일 오고 싶은신문 노령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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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똥 집어 먹으면서도 볼수있는 신문 노령신문
    좋은글에 항상 감사를 드립니다
    요즘 뜨는 글들을 보면서 무안한 희열을 느낌니다
    강안산님의 글 멋져요
    그런데 강안산님은 누구하고 좀 가까이 한사람이
    있나요? 수년동안 구독자이지만 그 누구하고도
    가까운 글을 쓰는디를 못봐서요

  • 곰팽이 2012/02/21 [23:55] 수정 | 삭제
  • 강안산씨 에라이 당신은 누구하고 터놓고 이야기 할 사람이라도 있소?
    서씨 아자씨하고 원수처럼 지내드먼 요즘엔 이씨및 군수후보들 까지 싸잡아서
    그러그먼 당신에게 괜찮다고 생각드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요
    도데체 왜? 그렇게 부정적으로 사시요 그러다 보면 죽는날까지
    그렇게 부정적으로 살다 가겠소 얼마남지도 안은인생 ...
    뭐라도 해주기로 했는데 안해줬는가 보제 .....
    해주면 좋고 안해주면 원수되는 개판도 있더이다
    딱보이네 사이가 아주 좋다고 소문 났드먼 그모양이게....
  • ㅎㅎ 2012/02/21 [23:44] 수정 | 삭제
  • 나는 미친놈이요 미친놈 보니까 나도 미친놈이요 미친놈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강안산 2012/02/20 [11:12] 수정 | 삭제

  • 원래 한중산단 49%는 국내 개발업체가 PF도 분양도 책임지도록 되어 있었는데, 민주당 군의원들과 민노당 군의원까지 합세, 전격적으로 무안군민이 최종 책임을 지도록 보증안을 통과시켰다. 노골적으로 군민을 희생시켜서 특정 개발회사(건설업체)에 면책과 특혜를 주는 범죄를 저지른 거다.
    당시 민주당 지구당위원장이었던 이윤석 씨는 그런 의미에서 참 한심하다. 아무런 차별성도 없이 보증안에 동의한 민노당도 마찬가지지만, 정당의 지역책임자가 자당 의원들의 집단적 범죄행위에 대해 예방조치도 책임도 지지 않는다는 건 스스로 정치인의 자질이 없음을 입증한 거다.
    이젠 중국 측 지분(51%)까지 특정 회사에 그런 조건으로 넘겨주려고 발악을 하고 있다. 거기에 대해서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있는 지역구 국회의원을 보면서 나는 심한 부조리를 느낀다.
    ‘부조리’는 사르트르가 모든 도덕과 가치체계의 붕괴를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했다.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공인으로서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될 뇌물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국회의원을 한다는 사실 자체가 부조리다. 따지고 보면 이 지역 국회의원은 한 때 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았는데 통합반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는가 하면, 기업도시 성공을 제 1의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무안기업도시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사주하기도 했고, 의사 발언도 없는데 텔레비전에 얼굴이 너무 자주 비치는 등, 기회주의자 또는 술수꾼의 냄새를 풍긴다.
    하긴 사기 등의 전과가 있는 사람들이 측근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고, 그를 오랫동안 그림자처럼 수행해온 걸 보더라도 그의 마음가짐이 그리 정의롭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유유상종 동기감응이라니까.
    기업도시를 사기극처럼 전개한 자나 무책임하고 진실이 없는 기회주의자나 무안의 정치인이 되어서는 무안의 미래가 어두울 뿐인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