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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독수불원獨水不遠
무안군청 이성범 현경면장
 
이성범 면장 기사입력  2012/01/01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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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은 홀로 멀리 흘로 가지 못한다"…"법 질서 지키면 모두가 편안하다."

  독수불원(獨水不遠)이란 말이 있다. 즉 “물은 홀로 멀리 흘로가지 못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물이 한 방울 한 방울씩 모여 실개천이 되고, 다시 시내(川)를 형성하며, 강(江)을 만들고, 마침내 대해(大海)를 이룬다.”는 말이다.

  법(法)이란 무엇일까? 한자를 풀이하면 물이 흐른는 이치를 이르는 말 아닌가?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데로 흘러간다. 즉 순리(順理)대로 따른다는 것이다. 막히면 돌아가고 웅덩이를 만나면 다 찰 때까지 기다렸다가 차서 넘치면 또 흘러가는 것이 물이다.

  그러나 우리 사람들은 물의 이치를 잘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우선 자기 편할 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법은 우리가 지켜야할 최소한의 행동제약인 것을 망각한 채 말이다.

  법(法)이란, 지키면 손해가 아니라 서로 편하도록 우리 모두가 묵시적으로 약속한 것이다. 그런데도 지키지 아니 하는 것은 자기혼자만 편해 보자는 이기심에서 시작되었지 않나 생각한다.

  횡단보도를 건너지 아니하고 아무데서나 도로를 무단횡단 하는가 하면 바로 앞에 육교가 있는데도 도로를 무단횡단 하는 사람을 볼 때 운전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연말연시 회식이 많은 때이다. ‘음주운전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술을 먹고 음주운전을 하는 등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을 지키지 않는 것은 우리의 의식이 아직도 변화하지 않고 있다. 나 하나 음주운전 괜찮겠지 하는 이기주의가 아직도 이 사회에 만연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세계 10대국이란 말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특히 사고를 내거나 단속에 걸리면 ‘법대로 하자’고 법을 앞세우며 큰 소리치고 달려든다. 막상 법대로 처리하다 보면 법을 외치던 자가 범법행위 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제 이런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 “죄 지은 자가 큰 소리 친다.”는 말, 이 얼마나 치욕스런 말인가?

  법이란 우리 모두가 지키자고 한 사회공동체의 약속이다. 나 하나쯤이야 하며 법을 위반함으로서 모두가 불편을 겪는 것 보다는 법을 지켜서 모두가 편안하고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드는데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하겠다.

  고성불패(高聲不敗) 즉, “목소리 큰 사람이 늘 이긴다.”는 부끄러운 말을 이제 우리 주변에서 영원히 지워버리자. 그리고 이제부터라도 ‘토적성산(土積成山)’에 나서자. 흙을 쌓아 산을 만들면 그 곳에 풀과 나무가 자라아름다운 자연을 우리에게 선물하듯이, 우리도 土積成山의 마음으로 법을 지키는 문화를 쌓아 아름다운 사회를 이루어 모두가 공유해 보자.

◈이성범 면장 프로필
▲무안군청 복합민원계장, 일반민원계장, 환경지도계장, 경리계장, 사회복지계장, 문화예술계장, 행정계장 ▲현경면장(2010) ▲한문자격시험 1급 ▲방송통신대 중문과 졸업예정(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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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1/01 [21:59]  최종편집: ⓒ ror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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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자 2012/01/04 [15:42] 수정 | 삭제
  • 법을 논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