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탄 사창 전투기 '등록문화재 제667호 건국기' 안내 정비해야
창시자 '호담항공우주전시관' 없애고 '밀리터리테마파크'로 개칭
대전현충원 2017년 옥만호 '7월 현충인물' 선정…'공군 3대 전공'
서울 보라매공원 호수 '옥만호'는 '옥만호 장군' 이름 따서 붙여
지금 '옥만호수'는 연꽃 개화…연꽃축제 홍보나 했는지 의아심
2024년 7월이다. 대전현충원은 지난 2017년 초저공 침투의 달인 옥만호 공군 대장(1925년 9월 2일~2011년 5월 13일)을 ‘7월의 현충인물’로 선정했다. 옥 장군은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제2묘역에 안장되어 있다.
옥만호 대장은 무안군 몽탄면 사창리에서 태어나 1950년에 공군 사관후보생 8기로 임관했으며, 6·25전쟁 기간 100회 이상 출격해 큰 활약을 펼쳤으며 특히 ‘승호리 철교 폭파작전’은 ‘한국 공군의 3대 전공’으로 평가받고 있다. 옥만호 장군은 6.25전쟁 휴전 이후 공군참모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은퇴 후 사재를 헌정해 무안군에 ‘호담 항공우주전시관’을 개관했다.
옥만호 공군참모총장은 지난 1998년 부지 23.218평 부지에 자신의 호인 ‘호담’을 따서 각종 전투기를 전시하는 ‘호담항공우주전시관’이란 박물관을 건립했다.
무안군은 인근 옛 사창초등학교를 매입·확장해 전시물을 확충하고 ‘밀리터리테마파크’라고 개칭해 기증자의 첫 명칭인 ‘호담항공우주전시관’은 한쪽 귀퉁이로 배치했다.
무안군 ‘밀리터리테마파크’에는 공군에서 대여 받은 6.25전쟁과 월남전에 참전한 군용기, 북한기, 헬리콥터 등 12대 및 장갑차, 해군 함포 등을 전시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호국안보 의식을 고취하고 군대역사에 대한 교육 및 체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육·해·공 무기전시장, 실내사격장, 호국안보전시관, 비행시뮬레이션 체험장, 야외교육장 및 미국 NASA와 러시아 등 세계의 항공역사를 갖추고 2018년 5월 개장하고 후손들에게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시키고 있다.
특히, 전시장에는 지난 1962년 한국 공군에서 퇴역한 건국기(T-6)가 전시되어 있으며, 지난 2016년 ‘등록문화재 제667호’로 지정되었다.
그러나, ‘등록문화재 제667호’로 지정된 ‘건국기(T-6)’는 비행기 설명 안내판 끝에 작은 글씨로 몇자 표기되어 있어 관람객들은 전시된 전투기로 여기며 스쳐 지나갈 뿐으로 문화재인줄도 모르는 실정이다. 특히 건국기는 ‘전남’이란 명칭이 2대나 있다.
한국 공군은 6.25전쟁 이전인 1950년 빈약한 공군력을 보강하기 위해 ‘T-6(건국기)’ 10대를 도입, 10대의 각 명칭은 건국1호(교통호), 건국2호(전남 학도호), 건국3호(전북학도호), 건국4호(전매호), 건국 5호(충남호), 건국6호(체신호), 건국7호(국민호), 건국 8호(농민호), 건국9호(전남호), 건국10호(경북호) 등이다.
건국기(T-6)는 6.25전쟁 정전 후에는 조종사 양성을 위한 훈련기로 활용되었으나, 1962년 한국 공군에서 퇴역했다.
건국기(T-6)는 미국 North American이 제작했으며, 제원은 길이 9m(길이)×12.8m(넓이)×3.9m(높이), 중량 2,548 kg, 성능 최대속도 341 km/h(순항속도 233 km/h), 항속거리 1,398km, 상승한도 7,544m, 무장 기관, 승무원 2명이다.
◈서울 보라매공원 호수 '옥만호' 옥 장군 이름 기려
서울 옛 공군사관학교 터에 조성된 보라매공원(서울특별시 동작구 신대방동)에는 '옥만호'라는 호수가 있다. 옥만호 장군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무안군은 밀리터리테마파크를 조성하며 옥만호 장군이 사재를 털어 세운 ‘호담항공우주전시관’이란 표석도 주차장 모퉁이에 옮겨 세웠다. 대한민국 항공기 역사를 전시해 후손들에게 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며, 그 시작을 열은 옥만호 장군의 흔적은 지워 버린 것이다.
지금 서울 보라매공원의 호수 '옥만호'에는 연꽃이 활짝 필 시기이다. 제27회째 연꽃축제를 개최하는 무안군은 '옥만호'의 연꽃에 알고 있는지나 모르겠지만, 무안군의 역사적 인물인 옥만호 장군의 혼이 흐르는 '옥만호'에 연꽃축제 홍보나 했는지 묻고 싶다.
/이민행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