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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타령 - 축산자원개발부 이주민 대책
이민행 대표·편집인
 
이민행 대표기자 기사입력  2024/02/2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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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대표성 없는 인근 주민이 이주 대책 주도  

이주 주민들 '이것은 아니다'며 군수 면담 움직임

 함평군은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이전사업에 대한 보상협의를 위해 2월 27일 ‘제8차 보상협의회’를 개최했다.

 토지 보상이야 지금껏 진행되어온 국가시책 사업 중에 높은 보상가액이 책정되어 떠나는 자에 대한 위안이 되었지만, 그것도 많은 면적을 보유한 지주들은 현지인이 아니라 거의 도시로 이주한 자들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이주민 대책이다. 그런데 보상협의회 위원 구성원이 신광면 송사리 이주민들과는 전혀 관련성이 없는 인근 주민들이 보상협의회 위원으로 참여하여 이주 대책을 주도함에 따라 이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어쩔 수 없이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할분들 중에는 소규모 토지에 초옥 3칸이나 다름없는 집마저 내놓아야 할 절박한 상황에 내몰렸다. 그런데 이주 지역과 상관관계가 없는 주민들이 협상 책상에 앉아, 목소리 높여가며 이주민들을 대변한다고 하니 얼마나 가당찮은 일인가?

 축산자원개발부 이전사업에 따른 이주민 대책은 이전 지역 주민에게 맡기는 것이 순리이다. 이주 지역에는 서로 희로애락을 함께 해왔던 이웃이 있고 마을 이장도, 농협 영농회장도, 부녀회장도 있기 때문이다.

 이주 지역민 사이에는 ‘함평군수 면담을 하여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해야겠다’는 여론이 들끊고 있다. 군수 면담 사유로 이주 지역 문제는 ‘당사자인 우리들이 논의의 대상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왜 인근 지역 주민들이 앞에 나와서 논의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것이다.

 특히 이주 지역민에 의하면, 보상협의회 측에서는 함평군에서 파견한 공무원을 ‘회의석상에 참여도 시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무도한 행위가 자행되고 있는데, 오랜 세월을 온갖 풍파와 함께 삶을 영위해온 이주민들의 애환을 현재 보상협의회 위원들이 얼마나 대변할 수 있겠는가? 그들은 집과 토지를 지키고 있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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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2/29 [12:55]  최종편집: ⓒ ror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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