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란 눈 녹은 진흙탕에 발이 빠졌다 하더라도, 휘파람을 불고 싶은 때이다.”라는 ‘더그 라슨’의 말처럼, 어느덧 매서운 추위가 물러가고 개학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사이버불링 등 보이지 않는 학교폭력으로 인하여 즐거움과 따뜻함으로 가득해야 할 개학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 학생들이 많아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이버불링(Cyber Bullying)이란, 인터넷상의 집단 괴롭힘을 뜻하는 신조어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학교폭력이다. 지난해 교육부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사이버괴롭힘(8.9%)의 비율이 신체폭행(8.6%)보다 높아져 학교폭력의 피해양상이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라 SNS 및 메신저를 통한 사이버불링이 주로 발생하고 있다. ?떼카(단체 채팅방에 피해자를 초대한 후 단체로 욕설과 비난을 하는 행위) ?방폭(단체 채팅방에 피해자를 초대한 후 한꺼번에 나가버려 피해자만 남겨놓는 행위) ?안티카페(피해자를 비방하기 위한 카페를 만들어 단체로 비난하는 행위) ?와이파이셔틀(스마트폰 핫스팟을 이용하여 피해자의 데이터를 빼앗는 행위) 또한, 지난해 7월 인천 여고생 투신자살 사건처럼 피해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데, 물리적 폭력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 다수가 소수를 괴롭힌다는 점, 괴롭힘이 아닌 장난으로 생각한다는 점 등으로 인하여 가해자들이 그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게다가, 사이버불링은 상처 등 신체적 피해로 표면화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피해를 입은 학생이 주변에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지 않으면 조기에 이를 발견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어 학부모와 선생님, 친구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사이버불링의 피해를 입었거나 평소와는 다르게 정신적으로 불안한 학생을 발견한다면 학교폭력117상담센터, 학생위기종합지원서비스 (www.wee.go.kr),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 (www.cyber1388.kr) 등을 통하여 신고 또는 상담을 받아야한다. 또한, 경찰에서는 2012년도부터 학교전담경찰관(SPO) 운영을 통하여 사이버불링 등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현재 SPO는 학생, 학부모, 선생님 등을 대상으로 범죄예방교육을 실시하고, 학교폭력 가해학생의 선도 및 피해학생의 보호 등 학교생활 전반에 걸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이버불링은 사후대처보다는 사전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보이지 않는 폭력도 학교폭력’이라는 사실 마음 깊이 새기고, 예방을 최선의 방책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미 우리사회의 중대한 문제로 자리 잡은 ‘사이버불링’, 어쩌면 가장 좋은 예방책은 우리 모두가 서로 작은 관심을 가져 주는 것이 아닐까? 이제는 사이버불링으부터 행복하고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하여 우리 모두가 다시 한번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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